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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투자란 무엇인가.(feat. 파생상품)

투자/선물투자

by 우성CP 2023. 9. 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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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물거래란?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상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현재 시점에서 가격을 정해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를 선물 거래라 한다. 보통 선물 거래는 주식이 유명하지만 사실 선물 방식으로 거래되는 상품은 원자재(
석유, 금속, 농산물 등), 주식, 외환 등 매우 다양하다.

가장 기초적인 파생상품 3총사(플레인 바닐라) 중 하나다. 플레인 바닐라(plain vanilla)는 거래 구조가 단순해서 다른 금융 상품과의 결합이 쉬운 파생상품을 말하는데, 스왑, 옵션, 선물이 여기에 해당된다.

세계 최초의 선물거래는 1637년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 사건 때로, 튤립의 알뿌리가 공급에 비해 수요가 치솟자, 수확 이전에 계약을 하여 선거래를 한 것이 시초이다.

최초의 선물거래 시장은 1710년 오사카 도지마 쌀 시장(堂島米市場)에서 쌀을 기초자산으로 시작한 것이 최초이다. 서구권에서는 1877년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 옥수수를 기초자산으로 시작한 것이 최초이며, 이후 1970년대에 석유, 주식, 지수상품,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이 개발되었다. 선물거래는 거래 목적에 따라 헤지거래, 투기거래, 차익거래, 스프레드거래로 나뉜다.

대한민국 주식 선물거래는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선물 업무를 보며 한국 증시의 선물 거래량은 세계 3-5위 수준.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중이다. 의외로 중국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한국/일본보다는 선물 거래량이 적으나 이쪽은 상품 선물 쪽이 강세, 한/일은 주가 지수 선물이 강세다. 

2. 선물거래의 구조
선물 자체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미래에 가격이 변동할 가능성을 거래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자산을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에 사거나 팔아야 하는 의무를 지금 선물이라는 형태로 거래하는 것으로, 선물의 대상이 되는 기초 자산은 미래에 거래된다. 영어 이름 그대로 미래의 가격을 예측하여 거래하는 것.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초 자산의 거래를 예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권리 거래 시 투자금이 기초 자산 거래에 필요한 금액보다 모자라도 거래가 성립된다.

예를 들어, 철수는 유명 제빵점 근처에 살고 영희는 마을 반대편에 살고 있다. 이 때 철수가 영희에게, 7일 뒤에 개당 천 원하는 크림빵 열개를 사주기로 했다 치자. 그러면서 철수는 미리 그 크림빵 값 만 원을 받는다.

만약 7일 뒤에 그 제빵점에서 1+1 할인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철수는 먼저 선납받은 만 원에서 그 절반인 오천 원만 사용하여 물건을 구매한 후 영희에게 사다주면서 나머지 오천 원은 온전히 철수의 몫이 되며, 영희는 오천 원의 손해를 보고 물건을 사게되는 셈이다.

그러나 만약 7일뒤에 물가가 많이 올라 빵값이 천 원에서 천 오백 원으로 인상하게 되었다 치자. 약속을 한 철수는 무조건 크림빵을 사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기 돈 오천 원을 보태어 만 오천 원에 크림빵을 구매해서 영희에게 주어야만 한다. 그러면 영희는 만 오천 원의 가치가 있는 크림빵을 만 원에 구매하여 오천 원 이득을 본 셈이 된다.

물론 현실이라면 빵값이 내리면 내린 만큼 철수가 돈을 돌려주고, 빵값이 오르면 영희에게 돈을 더 요구할 것이다. 혹은 그냥 약속을 없었던 걸로 하고 돈만 돌려주고 끝낼 수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금융 거래에서의 약속은 절대적이므로 이런 것들이 불가능하다.

주식을 같은 비유에 대입하면, 철수가 그냥 자기 돈으로 크림빵을 사고 가격이 변경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되파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철수가 원래 가진 돈이 천 원 뿐이었다 치자. 그걸로는 크림빵을 1개 밖에 살 수 없다. 그리고 크림빵의 유통기한은 무시하고 7일 뒤 크림빵이 1+1 할인이 되어 개당 오백 원에 팔리고 있는데 지금 꼭 팔아야 한다면, 오백 원 손해를 보고 팔 수 밖에 없다. 만약 7일 뒤 크림빵 가격이 천 오백 원이 되었다면 반대로 그걸 팔아 오백 원 이득을 볼 수 있고 말이다.

이 비유를 보면 왜 선물이 주식보다 위험한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철수가 그냥 크림빵을 샀고(주식) 7일 뒤 가격을 보니 천원보다 낮아져서 파는 게 싫다면,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은 이상 크림빵 값이 오를 때까지 팔지 않고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앞서 말한 예시대로 영희에게 사주기로 약속을 했다면(선물) 그 거래 시기를 임의로 조정할 수가 없다. 둘째로, 가진 돈이 천 원 뿐인 철수가 크림빵을 산 경우엔 오백 원 이득은 그렇다치고 오백 원 손해도 감당할 수는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영희에게 사주기로 약속한 경우엔 오천 원 이득을 보던가 오천 원 손해를 보던가가 된다. 자칫하면 실제로 자신이 가진 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돈 이상의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이다.(이것을 레버리지라고 한다)

3.옵션과의 차이
옵션은 콜이든 풋이든 매수한 쪽이 일방적으로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선물은 멋대로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
옵션은 풋, 콜옵션 관계 없이 매도자의 손실폭과 매수자의 수익폭은 무제한이고, 매도자의 수익폭과 매수자의 손실폭은 제한적이다. 선물은 매도자, 매수자 양쪽의 손실폭, 수익폭이 모두 무제한이다.
공통점은 선물과 옵션은 거래 쌍방 중 일방의 손실이 정확히 다른 쪽의 수익이 된다. 제로섬 게임이라는 점은 모든 파생상품에 해당되고 선물과 옵션은 제로섬 게임에 해당된다.
또한 선물 매수는 콜 옵션을 사고 그와 행사 가격, 물량이 동일한 풋 옵션을 파는 것, 선물 매도는 풋 옵션을 사고 그와 행사 가격, 물량이 동일한 콜 옵션을 파는 것과 손익 구조가 동일해 선물은 옵션 거래의 특수한 형태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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