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자회사인 중국 법인 코스맥스이스트의 유상증자 소식에 주가가 약세다.13일 오전 10시 27분 기준 코스맥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00원(5.57%) 하락한 13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코스맥스이스트 3자 배정 유상증자 공시
전날 장 마감 후 코스맥스는 중국법인인 코스맥스이스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맥스이스트는 코스맥스의 종속 자회사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한 1143억원의 증자를 단행한다.
주식 수는 381만1778주, 발행가액은 2만9986원이다. 배정 대상자는 케이디비아이하나사업재편밸류업사모투자 합자회사다.
코스맥스이스트 지분을 보유하던 SV인베스트먼트(지분율 9.7%)와의 약속된 중국법인 상장 기일이 지나면서 코스맥스이스트가 해당 지분을 재매입하기 위한 자금 조달 목적이다.
2019년 코스맥스이스트는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828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코스맥스는 투자금 회수를 약속하며 올해 7월 말까지 코스맥스이스트를 상장하겠다는 옵션을 제시했다.
하지만 상장이 무산되면서 SV인베스트먼트에 자금을 돌려줘야 하게 됐다. 이에 지난달 28일 코스맥스이스트는 SV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재매입하고 유상감자 하겠다고 공시했다.
◇ SV인베스트먼트 지급 자금 충당..이자 비용 부담
이번 자금 조달로 SV인베스트먼트에 지급해야 하는 대금을 충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4년 전 SV인베스트먼트가 코스맥스 지분 9.7%를 매입할 당시 투자 금액은 828억원이며, 현 시점 코스맥스가 납입해야 하는 대금 규모는 최소 1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와의 기존 약정사항에 중국법인 상장 불발 시 코스맥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전부를 외부에 매각해야 하는 동반매각 청구권 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소비 경기가 좋지 않아 중국법인 가동률 회복이 더딘 것이 이번 계약 종료 및 유증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며 "RCPS 발행으로 영업외 이자비용 혹은 배당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정확한 이자비용 규모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연결 기준 순이익 대비 대략 10% 이내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 코스맥스 중국 IPO 리스크 소멸
SV인베스트먼트는 코스맥스이스트의 차등 유상감자를 수용함으로써 투자금을 회수하고, 코스맥스는 유상감자에 필요한 자금을 국내의 신규 FI 유치로 확보하게 된 셈이다.
기존의 FI의 자리를 국내의 신규 FI로 대체하는 것으로, 코스맥스의 코스맥스이스트에 대한 지분율은 당초 88%에서 86%로 소폭 하락할 예정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무적 투자자 교체일 뿐 펀더멘털 변화는 없다"며 "오히려 중국사업 IPO에 따른 코스맥스 기업가치 변화 리스크가 소멸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현진 연구원은 "유증을 통해 급한 불은 껐지만,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점이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다만 국내 중심으로 한 중기 성장 추세는 여전히 강해 실적 눈높이를 무조건 낮춰야 하는 건 아닐 수 있음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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